어제 서울에 첫눈이 왔습니다.^^
헌데 어제 첫눈이 왔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정이 넘어..내렸다고 하기에는
민망할만큼 아~주 살짝 오다가 말았으니 말입니다.
첫눈오는 날 만나자던 어떤 시인은
고대하던 그 사람을 만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첫눈오면 누군가 만나줘야 제격입니다.
낙엽쌓인 고궁도 좋고, 뽀드득 소리가 날만큼 눈이오면 더 좋겠죠..
마른 나뭇잎이 떨어지는 나무처럼 떨쳐버릴 줄 아는 사람으로 만나자.
뽀드득 거리는 눈처럼 정다운 사람으로 만나자..
첫눈 제대로 오는날..쓸쓸한 영혼들이 기다리는 숲에서 말입니다.
행여 오지 않아도.. 따듯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도 저는 괜찮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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