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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게 안쓰러워
강건너 총각에게 줄 요량으로
단초로운 밥상을 손에 들고 오는 처녀의 모습은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마음을 먹는 저녁이다.
남루한 살림살이지만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았을
강 건너 총각은
김치 하나에 한그릇 뚝딱이겠네..
혼자사 것이 안스러워 그녀가 가져다 준 초라한 밥상..
그에게 그것은 그야말로 만찬이겠네..
그야말로 마음이 마음을 먹는 저녁이겠다.
근데 요즘은 그런 마음을 가진 처녀를 만나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하다는 것이 함정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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