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가다가 멍하니 쳐다본 담벼락이 이뻐서 찍어봤습니다.
살다보니 이런저런 담벼락을 만나게 되는것 같습니다.
담벼락에 막혀 뜻대로 안되고, 생각한데로 되지않고, 계획도 달라지게 되기도 합니다.
참 그럴때의 갑갑함이란..
그러나 가장 갑갑할때는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담벼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랫동안 알고 있었으나..그러나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을땐..
무슨 투명 담벼락이 서로를 가로막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면 투명 담벼락으로 자신을 숨기고 가장했던 것이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구요.
사람에게 뒤통수를 맞고나서 이젠 나도 그런 투명 담벼락같은 것으로 위장해서
자신을 숨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투명 담벼락같은 것으로 자신을 숨기고 살아가는 삶이
과연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 말입니다. 어렵습니다.
아, 대체 어찌해야 인간이 인간답게 살수 있는 것일까요.
버스창문이 좀 깨끗했다면 좋았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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