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 뒷목 부근에서 따끔 거리며
며칠간 나를 괴롭히던 박혀있던 미세한 머리카락을 찾아냈다.
섬유속에 박혀 눈에 보이지 않고
돋보기로도 보이지 않던 것을
손 끝 미세한 감각을 총동원하여 찾아내어 뽑아냈다.
아~ 너무 개운하다.
뽑고 나니 문득 이게 뭐라고..라는 생각이 스쳤다.
너무나 사소 하지만 따끔 거리며 신경쓰이는 것.
일상의 평온은 그런 사소한 것으로도 방해 받을 수 있는 것이었다.
종이에 손을 베었을 때처럼 말이다.
아마 감정의 상처(?)도 마찬가지리라.
사람의 마음은 아주 사소한 것으로 상처 받고..
또 꽤 오랫동안 따끔 거린다.
아주 아프지는 않지만 따끔 거리며 신경 쓰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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